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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국내 축구 FA컵 8강 전경기 분석

by stco09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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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ACL 진출팀 자격으로 16강부터 대회를 시작했는데, K3리그 소속 파주를 상대로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 혼자 4골을 터뜨린 구스타보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아니었다면, 또 다시 FA컵에서 망신을 당할 뻔 했다. 전북 입장에서 FA컵 8강은 늘 고비였다. 역대 17차례 8강전에서 7차례나 졌는데, 부천이나 국민은행 등 하부리그 팀에게도 종종 발목을 잡혔다. 백승호, 김문환, 홍정호, 안드레 루이스, 김진수 등 주전급 자원들의 줄부상도 불안 요소다.

 

광주는 FA컵 3라운드에서 부산에 2-1, 16강에서 이랜드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올라왔다. 이랜드전을 기점으로 확실히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에서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로 흐름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 시즌 개막 후 기세가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징계 중인 산드로와 골키퍼 김경민의 부상 외에는 스쿼드 구성에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8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특히 홈에서는 광주를 상대로 9승 1무로 패배가 없었는데, 무려 8차례나 2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다. 다만,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광주가 홈에서 2-0 승리를 챙기면서 전북전 잔혹사를 끊어냈다. 전북이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라는 점과 FA컵에서 우승을 했던 다음 시즌 주로 16강이나 8강에서 탈락했었다는 징크스도 감안해야 한다. 저득점 양상 속 정규시간 내에 승부가 갈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포항은 ACL 진출팀 자격으로 자동으로 진출한 16강에서 성남에 3-0 완승을 거뒀다. 일부 벤치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고도 K리그2 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도 제주(2-1), 서울(1-1), 인천(1-0)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오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주말 경기에서 햄스트링쪽에 이상이 생긴 제카를 비롯해, 고영준, 정재희, 김종우, 심상민 등 주전급 자원들의 부상 이탈은 불안 요소다.

 

강원은 FA 3라운드에서 청주에 승부차기 끝에 이겼고, 16강에서도 김포에 3-2 극장승을 거두는 등 K리그2 팀들만 만나는 대진운 속에서도 고전하며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5월 이후 승리를 맛본 건 FA컵에서의 2경기가 유일했을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벌써 리그 9경기째 무승(3무 6패)에 시달리는 중이다. 알리바예프 외에 별 다른 부상자가 없는데, 윤정환 신임 감독이 여러 벤치 자원들을 점검 차원에서 내보낼 가능성도 높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5승 4무 1패로 강원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2021 시즌 리그 마지막 맞대결 4-0 승리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로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포항이다. 역대 홈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10승 5무 2패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패배는 2017 시즌이었다. 두 팀의 기세도 확연히 다르다. 강원은 지금 리그 외에 다른 대회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저득점 양상 속 포항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울산은 ACL 진출팀 자격으로 16강부터 대회를 시작했는데,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K리그2 소속 전남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연장전까지 가서야 승리를 챙겼다.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확실히 대규모로 로테이션을 가동했을 때는 경기력에 부침이 있는 모습이었다. 엄원상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가운데 리그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 등 주전급 자원 상당수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FA컵 3라운드에서 창원시청을 2-1로, 16강에서 대전을 4-3으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2경기 모두 제주가 상승세를 탔을 때 열렸던 경기였는데, 지금은 다소 흐름이 좋지 않다. 이창민이 군 복무 문제로 빠지고, 안현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제대로 된 선발 명단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에서 벌써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상위권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구자철과 이주용, 송주훈 등 부상자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6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올 시즌 2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도 울산은 원정 3-1, 홈 5-1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로 연승을 기록했다. FA컵에서는 제주의 전신인 부천 시절을 포함해 2차례 맞붙어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울산은 리그에서 여유가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득점 양상 속 울산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인천은 ACL 진출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16강부터 시작했는데, 경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당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경남에 낙승을 거뒀다. 당시 승리는 5월 이후 인천의 유이한 승리 중 1경기다.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시달리는 등 흐름 자체는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신진호와 홍시후가 부상 중인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는 천성훈 등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FA컵 3라운드에서 안산을 3-1로, 대구를 1-0으로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리그에서는 부동의 꼴찌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대구전 이후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있다. 주말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잘 버티는가 싶었지만, 경기 막판 기어이 결승골을 내주는 등 패배DNA가 내재된 모습이다. 최성근, 김경중, 전진우, 한호강 등 부상자가 많아 어떤 식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지가 관건이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3승 4무 3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올 시즌 리그에서 2차례 맞붙었는데, 수원이 원정에서 1-0으로 이기고, 홈에서는 0-0으로 비기는 등 유독 인천만 만나면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최근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FA컵에서라도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FA컵을 포함해 컵 대회에서의 전적은 수원이 4승 2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번 경기 역시 많은 골이 나기는 힘들어보인다. 저득점 양상 속 수원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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