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 고구려 보기전 예습부터

고구려 역사 속에서 단 한 명의 여인만이 두 번의 왕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바로 우씨 왕후입니다. 고국천왕과 산상왕이라는 두 왕의 아내로서, 55년간 왕후와 왕태후로 군림하며 고구려의 권력을 손에 쥔 여인의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1. 두 왕의 아내, 우씨 왕후

우씨 왕후는 고구려 제 9대 왕 고국천왕의 아내로 처음 왕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국천왕이 자녀 없이 사망하자, 그녀는 새로운 왕위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국천왕의 동생인 발기와 연우 사이에서 후계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형사취수제를 활용한 정치적 전략

우씨 왕후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북방 민족의 독특한 혼인 풍습인 형사취수제를 역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이 제도는 형이 사망하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가족을 보호하고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는 제도였습니다. 우씨 왕후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남편의 동생인 연우와 손을 잡고 그를 왕위에 올렸습니다.

 

3. 왕권 강화와 권력 유지

우씨 왕후는 고국천왕 사후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빠르게 행동했습니다. 고국천왕의 동생 발기에게 먼저 접근했으나, 발기가 이를 거부하자 연우에게로 가 그의 지지를 얻습니다. 결국 연우는 산상왕으로 즉위하게 되었고, 우씨는 다시 왕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로써 그녀는 고구려 역사상 유일하게 두 왕의 왕후가 된 여성이 됩니다.

 

4. 발기의 반란과 우씨 왕후의 대응

발기는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요동 태수에게 군사를 빌려 고구려에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발기의 군대는 패배하고, 연우가 왕으로 즉위합니다. 우씨 왕후는 이 과정에서 뛰어난 정치적 판단력과 지략을 발휘하며, 고구려 권력의 중심에 계속해서 머물 수 있었습니다.

 

5. 후계자 문제와 끝없는 도전

우씨 왕후가 55년 동안 왕후와 왕태후로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녀의 끊임없는 정치적 노력과 전략적 판단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왕자를 낳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산상왕은 후에 후궁을 통해 아들을 낳았고, 이 아들은 고구려 제 11대 왕이 됩니다. 비록 우씨 왕후가 직접 아들을 낳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구려의 권력을 쥐고 있었습니다.


우씨 왕후는 고구려 역사 속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한 권력을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두 왕의 아내로서, 그리고 왕태후로서 고구려를 호령하며 오랜 시간 동안 권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고구려 왕실 내에서의 권력 다툼과 생존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씨 왕후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권력과 정치의 본질에 대한 생각할 거리